뒷모습만 보아도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느껴진다.
2003년 맨허런을 걸어가는 나와 선배의 뒷모습을
선배와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(다른 랩)가 담아주었던 사진
주머니에 손 쑥 찔러놓고 웃음을 머금은 나의 모습에
지난 사진 한장으로 추억에 잠긴다.
어깨에 걸친 저 가방은 아직도 잘 사용중이다.
저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미쿡 학회 출장길 가서,
친했다는 이유로 볼티모어 선배집에서 며칠 있었던 기억이
학회장소까지는 기차타고 왕복하고, 마지막날은 선배가
한국에서 온 후배를 위해 다른 동료 과학자와 함께 뉴욕 나들이 해주었다.
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민폐를 끼쳤다는 생각에 부끄럽다.
물론, 그 이후에도 미쿡 생활하면서 몇번이나 찾아가서 만나고 즐거운 시간 가졌지.
좋은 사람과 좋은 추억에 미소를 짓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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